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유다 이스카리옷 (문단 편집) == 세기의 배신 == >날이 저물었을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아 같이 음식을 나누시면서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몹시 걱정이 되어 저마다 "[[예수|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지금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은 사람이 바로 나를 배반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죽음의 길로 가겠지만 사람의 아들을 배반한 그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다. 그는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을 뻔했다." 그 때에 [[예수]]를 배반한 유다도 나서서 "선생님, 저는 아니지요?" 하고 묻자, [[예수]]께서 "그것은 네 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 [[마태오의 복음서]] 26장 20-25절 ([[공동번역성서]])- >[[예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줄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 하셨다. 그리고는 [[빵]]을 적셔서 가리옷 사람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유다가 그 빵을 받아 먹자마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 때 [[예수]]께서는 유다에게 "네가 할 일을 어서 하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예수]]께서 왜 그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아무도 몰랐다. 유다가 돈주머니를 맡아보고 있었기 때문에 더러는 [[예수]]께서 유다에게 명절에 쓸 물건을 사오라고 하셨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하신 줄로만 알았다. 유다는 빵을 받은 뒤에 곧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시간)|밤]]이었다. >- [[요한의 복음서]] 13장 26-30절 ([[공동번역성서]]) -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리가 떼를 지어 [[12사도|열두 제자]] 중의 하나인 유다라는 사람을 앞세우고 나타났다. 유다가 예수께 입맞추려고 다가서자, [[예수]]께서는 "유다야, 입을 맞추어 사람의 아들을 잡아 넘기려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 [[루가의 복음서]] 22장 47-48절 ([[공동번역성서]]) - [[예수]]가 유다의 배신을 [[전지전능|알면서도]] 그를 제자로 뽑아준 건지 아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건 최후의 만찬 전에 예수는 이미 유다의 배신에 대해 예견하고 있었다고 성경은 전한다. 사실 예수는 그 뿐만 아니라 나머지 제자들의 간접적 배신도 예견하고 있었다. 반면 다른 제자들은 유다가 그 유명한 배반의 입맞춤을 하러 현장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눈치조차도 채지 못했다. [[마태오의 복음서]]에 따르면, [[최후의 만찬]]에서 자리에 앉은 예수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제자들에게 말한다. 현장에 있는 제자 중 하나가 자신을 배신하여 팔아넘길 거라는 이야기였다. 충격을 받은 제자들은 서로 의심하면서 앞다투어 예수에게 설마 그 배신자가 자기냐고 묻기 시작했고, 예수는 자신과 함께 대접에 손을 담그는 자가 그라고 한다. [[요한의 복음서]]에서는 묘사가 살짝 다른데, 제자들이 쩔쩔 매던 와중에 [[베드로]]가 예수의 품에 의지해 누워있던 [[주의 사랑하시는 제자|예수가 가장 사랑하던 제자]]에게 물어보라고 신호를 주었고, 이 제자의 물음에 예수가 자신이 빵을 적셔주는 사람이 그라고 답한다. [[마르코의 복음서]]에서는 예수 자신과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가 그 배신자라 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모든 복음서에서 [[예수]]는 유다가 배신자란 것을 정확하게 알았고, 만찬 당시 유다 본인에게도 자신이 그의 배신에 대해 알고 있다는 언질을 넌지시 주었다. 그러나 이미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건지, 유다에게 "네가 할 일을 해야 하지 않겠냐."하고 빵을 떼어준 후 그를 보내주고, 질책하거나 만류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후 유다의 비참한 운명에 대해서도 알았는지, 예수 자신이 억울하게 죽게 되는 것은 신의 계획대로 일어나는 일일 뿐이지만, 그 죽음의 원인을 제공하게 되는 유다는 화를 입게 될 것이라며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유다 본인에게는 더 나았을 것"이라고 탄식하는 등, 분노나 배신감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마태오의 복음서]]는 만찬 당시 예수가 유다 본인의 배신에 대해 알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음에도 유다가 예수와 제자들 앞에서 대담하고 뻔뻔하게 행동한 것으로 묘사한다. 모든 제자들이 예수에게 앞다투어 설마 자기가 배신하게 되냐고 묻는 중에 유다 역시 예수에게 "(그 배신자가) 접니까, 선생님?"이라고 물었는데, 예수는 "네가 말하였다"라고 그의 대답을 긍정한다.[* 한글판 성경 등에서는 유다가 "나는 아니지요?"라고 물었는데 예수가 "네 말 그대로다" 라고 대답한 것으로 정반대로 오해할 수도 있는데, [[그리스어]]판 원문을 보면 유다가 "μήτι ἐγώ εἰμι(저는 아니겠지요?)"라고 묻고, 예수는 "σὺ εἶπας(네가 그렇다고 이야기하였다)"라고 하였다. 이 부분을 현대 그리스어로 옮겨도 "Εσύ το είπες"로 의미는 동일하다. 이는 인도유럽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정 질문에 대한 답변의 형식에 기인하며, 보다 쉽게 영어로 풀이해보면 “Is it not me, Rabbi?”에 대한 답을 “Yes you are” 정도로, 그러나 덜 직접적으로 한 셈이다.] 유다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소름 돋을 장면. [[요한의 복음서]]에서는 예수가 "내가 빵을 적셔서 떼어준 사람이 그 배신자"라고 '사랑하는 제자'에게 말하며 유다에게 빵을 적셔서 떼어주고 유다는 그걸 받는다.[* 복음서에서는 요한복음 13장 27절에서는 조각을 받고 [[사탄]]이 유다에게 들어갔다고 말한다.] "가서 네 할일을 하라"며, 유다가 곧장 자신을 팔아넘기러 갈 것임을 알면서도 그를 먼저 보내준다. 유다는 바로 수석 사제에게로 가버리는데, 베드로가 '사랑하는 제자'에게 다가가서 그게 누군지 추궁을 했음에도 '사랑하는 제자'가 베드로에게 말을 안 했는지, 다른 제자들은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하며, 예수가 해야 할 일을 하라고 그를 보내자 그 할 일이 뭔지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기도 하는데, "유다가 회계 담당이고 이제 명절이니까 심부름 시키려고 보내셨나 보다~" 라고 받아들인 제자들도 있었던 것 같다. 이후 [[겟세마네]]에서 기도를 마친 예수가 제자들을 깨워서 자신을 팔려는 자가 다가왔다고 보여주고, 그 현장에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이스카리옷 유다였다. 유다는 자신이 입 맞추는 자가 예수이니 그를 잡으라 하고, 예수에게 입을 맞추러 다가와서는 천연덕스럽게 인사를 건넨다. [[마태오의 복음서]]에서 예수는 유다에게 무슨 일을 하려고 온 줄 알고 있으니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하고, [[루가의 복음서]]에서는 유다가 다가오자 입을 맞추고 자신을 팔아넘길 셈이냐고 묻는다. [[요한의 복음서]]에서는 이 유명한 유다의 입맞춤이 등장하지 않는다. 유다와 군대가 다가오자 예수가 먼저 누굴 찾느냐고 묻고 사람들이 "예수 찾으러 왔는데요" 하자 자신이 그 예수라고 본인이 먼저 나서고, 이에 군인들이 놀라서 어버버거리자 자신이 예수가 맞으니 자기만 잡고 제자들은 해치지 말고 보내주라며 자신의 사람들을 보호하려고 한다. 이후 예수는 끌려가서 재판받고 [[십자가형]]을 받으며,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유다는 은 30냥을 반환한다. 이후 유다가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는 출처마다 내용이 다르다. * [[마태오의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를 판 후 후회하여 자신과 작당한 대사제들에게 은전 서른 닢을 되던져준 후 목 매달고 자살했으며, 그가 되돌려준 돈이 껄쩍지근했던 대사제들은 그 돈으로 근처에 땅을 사 나그네, 즉 무연고자들의 묘지로 썼다고 적혀 있다. * [[사도행전]]에서는 자살이나 은전 반납에 대한 언급은 없고, 그가 산 밭에서 거꾸러져 배가 갈라지고 내장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 2세기 초에 활동한 [[교부]] 파피아스(Papias, 60?-130?)[* 파피아스는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현재의 터키 [[파묵칼레]])의 주교였으나, 생몰년을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 단지 1세기 후반부터 2세기 전반에 걸쳐 살았으며, 100년 이후부터 저술활동을 했다는 정도로 두리뭉술하게 말할 수 있을 뿐이다.]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파피아스에 따르면 유다는 저주를 받아 온몸이 퉁퉁 부어 문을 빠져나갈 수 없을 지경이 되었으며, 몸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고름이 흘러나와 주변 땅을 적셨다고 한다. 파피아스가 쓴 기록은 복음서나 사도행전과 내용이 매우 다르다. 흔히 [[마태오의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나온 내용을 합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는데 시신을 거둬주는 이가 없어 썩어가다 줄이 끊어져 떨어지고 복부가 터져 내장이 흘러 나왔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있다. 과학적으로도 말이 되는 이야기라[* 목 매달아 죽은 시신을 오래 두면 내장이 부패하면서 복부가 터져 장기가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미 고대 시기부터 인기 있던 해석이지만, 본문을 읽어보면 양자가 완전히 다른 전승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게 명확하기 때문에 학자들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으나, 전승 간에 겹치는 부분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유다는 예수를 배반한 뒤 종적을 감추었고, 초대 교회 신자들 사이에서는 유다의 최후에 대해서 (아마도 비참하게 죽었으리라는 내용으로) 이런저런 소문이 돌았던 듯하다. 그런 소문의 일부가 전해져서 복음서나 사도행전 또는 교부의 글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후대의 우리로서는 "예수를 배반한 뒤 유다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